[] 베팅하는 한국사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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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3-02-11 10:5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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올해 대학에 들어간 아들을 무척 보고 싶지만 면목이 없다. 이처럼 가족들과도 헤어진 채 카지노 인근 찜질방 등에서 지내며 도박에 `올인`한 이들을 그는 `카지노 노숙자`라고 불렀다. 두 눈에 핏발 세운 이들에게 실실 웃으면서 `왜 도박장을 찾았느냐`고 물었다가 `바쁜데 말 시키지 말라`는 핀잔도 들었고, 밤새 도박한 사람들이 쉬러온 찜질방에서 `같이 수박이나 나눠 먹자`고 했다가 이상한 눈초리도 받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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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 교수는 `카지노 노숙자로 전락한 사람들과 평범해보이는 사람들의 차이는 누가 먼저
김 교수가 만난 강원랜드 인근 사람들 사연은 이렇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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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원랜드를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탐사하면서 100여명을 만나 최근 `베팅하는 한국사회(지식산업사)`를 출간한 김세건(43) 강원대 文化(문화)인류학과 교수. 2일 서울 서초동에서 만난 그는 `도박 때문에 파생된 문제를 제대로 풀려면 도박의 병폐를 뼈저리게 느껴본 사람들 얘기부터 제대로 들어야 하지 않겠느냐`고 말했다.
대학 교수가 4년여간 도박장을 드나들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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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. 호텔을 지을 생각으로 답사왔다가 폭설에 갇히는 바람에 카지노를 찾았고, 그날 밤 5000만원을 잃은 40대 남성은 이혼해야 했다. 그러나 `연구 목적`이라 하면 도박에 빠진 이들은 이런저런 사회적 문제를 풀어놓았다.
